어떤 비밀

2025년의 마지막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쓰는 건 손으로 하고 싶다. 손으로 직접 쓰고 싶다. 그래서 여기엔 2025년의 마지막 날에 사서 읽은 책의 한 대목을 옮긴다.

천국, 하늘나라, 천사, 영혼, 내세라는 단어를 발명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영혼이란 단어는 정말 소중하다. 냉소적인 나는 영혼을 믿지 않는다. 회의적인 나는 내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나와 싸울 수 있다.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나를 이기고 영혼과 내세를 믿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전적으로 당신 때문이다. 나는 당신의 눈빛에서 영혼을 본다. 당신이 옆에 없을 때에도 당신을 느낀다. 당신이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나를 보호할 수 있다. 우리가 이생에서 충분히 사랑하고 다음 생에서도 다시 만나길 바란다.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사랑하는 마음 뿐.

_ 산문집 '어떤 비밀' 중에서,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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