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이렇게 보낸 일주일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나는 이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이 기억들은 어떤 식으로든 내게 남아서 나보다 더 오래 살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혜원이 먹고 싶다는 에그타르트를 사러 가는 길. 폴바셋에서 에그타르트를 하나 사고, 레뽀드라라, 라는 카페로 갔다. 레뽀드라라. 지금 써보는 이 이름도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쓰는 이름이다. 기억하기가 너무 어려운, 레뽀드라라에 가서 빵을 골랐다. 에그 필링 스콘이 하나 남아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스콘 쿠키와 마들렌, 휘낭시에 등등을 고르고... 사장님이 포장을 하는 동안 계산대 옆에 냉장고를 살펴 봤다. 병에 든 밀크티가 있었다.

보자마자 혜원이 생각났다. 여태 생각한 것도 혜원이었지만... 순간 눈앞에 혜원이 있었다. 밀크티를 마시는 혜원이.

나는 혜원이 밀크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한다는 건 안다는 거구나. 사랑하고 싶다는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는 뜻이기도 하구나. 나는 종종 혜원에게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지... 망설일 때가 있다. 그만큼 누군가를 이토록 알고 싶어하는 내가 나는 어색하다.

밀크티를 추가해달라고 말하며 이 밀크티를 마실 혜원에 대해 안다는 게, 좋았다. 지금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절이며 그 누군가가 혜원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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