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헤어지고 싶지 않다. 헤어지기 싫어. 혜원이 붙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을 것 같다.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내 안의 벽돌 공장이 미친듯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만들어서 쌓아도 쌓아도... 종래엔 가루가 됐겠지.

초콜릿을 사면서 실감이 났다. 이걸 혜원에게 줄 수 있다는 것. 이걸 먹는 혜원을 볼 수도 있다는 거. 언젠가 여기 있는 초콜릿 중에 혜원이 좋아하는 것만 모아서 선물해야지. 그러니까, 혜원이 좋아하는 초콜릿이 뭔지 다 알 수 있을 때까지. 사랑하면 현재 뿐만 아니라 지금에 임의의 시간을 더한 그 시간까지도 사랑하게 된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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