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해니가 아프다. 약을 바꾸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저조한 시기가 온 건지. 해니에게서 너무 졸려서 토할 것 같다고 메시지가 온다.

해니가 아프다는데 내가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다. 출퇴근 길이라도 좀 편하라고 해니 출근 시간이랑 퇴근 시간에 맞춰서 택시를 불러줬다.

나는 이미 지난 3월들을 잊었다. 응. 기억이 안 난다.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뭔가 하긴 했을 것이다. 이제 3월에 대한 나의 기억은 해니를 마중하기 위해 뛰어다니던 공구 거리를 멀리서 비추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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